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25일 수원 kt전에서 0-0으로 맞선 2회 허정협이 전병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낸 뒤 덕아웃에 돌아오자 하이파이브를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있다. 2020.08.2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돔=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이 27일과 28일 열린 사직 롯데전을 모두 승리하며 1위 NC를 다시 반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대체선발의 활약과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가져갔다.

키움 손혁 감독은 29일 고척돔 홈으로 돌아와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사실은 부산에서 힘든 경기가 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팀이 힘든 상황이 되자 선수들이 더 집중했다. 하성이, 동원이 상수도 벤치에서 소리도 많이 내주고, 그라운드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밝은 모습으로 나섰다. 경기마다 홈런도 나오고 분위기가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키움 손혁 감독(가운데)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LG의 경기에서 LG에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0. 8. 20.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손 감독은 “어제(28일)는 공수에서 선수들이 잘해주었는데, 웅빈이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흐름이 꼬이지 않고 풀리게 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정상 전력이 아니지만, 김웅빈, 변상권, 허정협, 전병우 등 젊은 선수들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 후반 출전한 박정음이 2이닝 3도루를 성공하며 승리에 대한 악착같은 투지를 불살랐다.

손 감독은 “한 경기를 지면 세상을 다 잃는거 같고 한 경기를 이기면 세상을 다 가지는거 같다”라고 했다. 감독,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똘똘 뭉쳐 1승을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