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KBS 라디오 ‘이상호의 드림팝’ 출처|K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KBS 2라디오 ‘이상호의 드림팝’을 진행 중인 KBS 이상호 아나운서가 어린이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농담으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제작진이 공식 사과했다.

‘이상호의 드림팝’ 제작진은 3일 “진행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청취자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친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코로나19로 심각한 국면에서 적절치 못한 농담은 자제했어야 함이 마땅하나 국민의 정서를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부주의했음을 뒤늦게나마 인지하고 거듭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아나운서는 도중 청취자 사연을 읽으면서 부적절한 농담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청취자가 “여섯살 우리 아들 샤워하고 나오는데 속옷도 안 입고 마스크부터 쓰고 나오네요. 우리 아들 방역 모범 어린이입니다”라는 사연을 보냈다.

이에 이 아나운서는 “귀여워”라면서 웃더니 “좀 야한데? 마스크만 쓰고”라며 농담했다. 이어 박수를 치며 “좋아요. 아이들이 더 잘 지킨다고 하죠? 어른들이 반성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악의적인 표현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행동을 ‘야하다’고 표현한데 대해 방송이 끝난 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항의가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어린아이에 대한 사연에 야하다는 발언은 부적절할뿐만 아니라 평소 어떤 사고를 하길래 그런 말이 나오는지 정말 불쾌했습니다. 부디 성희롱 성폭력에 관한 교육 제대로 받으시고 어떤 부분이 잘못된 발언인지 똑똑히 인지하고 사과할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사연자분께 제대로된 사과와, 추후 이와 같은 성인지 감수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발언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또한 세우세요. 청취자들은 똑똑히 지켜볼겁니다” “여섯살 아이에게 야하다니요.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단어를 잘 선택해서 쓰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듣다가 제 귀를 의심했네요”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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