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차성현 감독 \'잘하고 있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제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모두의 예상을 깨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더 강해질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GS칼텍스는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3 28-26 25-23) 완승을 따냈다. GS칼텍스는 2017년 이후 3년만에 컵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GS칼텍스의 공격 삼각편대인 러츠(25득점) 이소영(18득점) 강소휘(14득점)가 57득점을 합작하면서 정상 정복에 힘을 실었다. 차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가 오늘 이기긴 했지만 (흥국생명은)리그에서 분명히 지금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본다. 우리도 잘 준비해서 한번에 밀리지 않는 내용으로 준비하겠다”면서 다음 대결을 기대했다.

-경기 소감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잘 싸워줬다. 어느 경기보다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하는 눈빛과 행동이 보였다. 나도 우리 선수들에게 놀랐다.

-어떤 부분을 준비했나.

결국은 레프트 점유율이 높은 팀이다. 상대도 그곳에서 뚫리면서 나머지가 힘들어졌다. 러츠의 라이트자리로 가면서 수비 포메이션이나 다른 쪽에서 굉장히 큰 힘으로 작용했다. 선수들이 정말 잘 걷어올렸다. 고무적이다. 우리가 오늘 이기긴 했지만 리그에서 분명히 지금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본다. 우리도 잘 준비해서 한번에 밀리지 않는 내용으로 준비하겠다.

-이소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준 것이 효과를 봤나.

준결승전 초반에 쉬었던 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작용했다. 역시 이소영은 이소영이다. 중심을 잘 잡아줬다. 잘 이끌어 준 고참들에게 고맙다.

-오늘 승리 예감 시점은.

매 세트가 박빙이었다고 본다. 2세트 20점 이후에 우리 패턴이 좋았다. 범실도 적고, 흐름이 나쁘지 않아서 수비 1~2개만 살아나면 러츠 컨디션이 좋아서 괜찮겠다고 봤다.

-준결승 승리 후 선수들에게 오늘은 화를 안내겠다고 했다.

경기까지 (약속)였다. 3번 정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양 팀이 이 정도의 경기력으로 해주면 정말 많은 팬들이 즐기는 시즌이 될 것 같다.

-흥국생명은 예상대로 나왔다.

상대팀의 구상은 물음표였다. 오늘 리시브가 흔들릴 것으로 생각했다. 상대가 수비가 됐을때 블로킹이 관건으로 봤다.

-강소휘의 성장에 대해서는.

많이 성장했다. 지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욕심이 끝이 없다.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위 공격이나 처리 능력은 조금 더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 분명히 지난시즌보다 한단계 올라온 것 같다.

-우승 휴가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상황이다. 끝나고 선수들 몇몇이 휴가 달라고 고함을 지르더라. 다녀와서 문제가 될 것 같다. 쉬는 것은 맞는데 어떻게 쉴지 고민을 해봐야한다. 나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미안하다.

-흥국생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인정해야한다. 사람이 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에 위기가 오고,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그때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했다. 오늘 다른 날보다 공략이 잘 됐다. 장담할 수 있는데 시즌 들어가면 지금보다 흥국생명이 강해질 것이다. 전체적으로 손발 맞춘지 얼마 안되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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