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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김고은, 박소담, 이유영, 안은진 등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출신 스타대열에 이상이(30)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목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뮤지컬과 연극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온 이상이가 드라마의 흥행과 인지도를 동시에 잡는 배우로 성장 중이다.
악역으로 얼굴을 알린 이상이는 최근 종영한 KBS2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를 통해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한 단계 넓혔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KBS2 ‘슈츠’,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까지 연이은 세 작품에서 악역을 소화한 그는 KBS2 ‘동백꽃 필 무렵’에서 초등학교 야구부 코치인 양승엽으로 한차례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고 ‘한다다’로 로맨스 연기까지 성공했다.
이상이는 “‘조장풍’을 마치고 나서 언젠간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묵묵히 자신을 믿고 기다리다 보니 ‘동백꽃’ 그리고 ‘한다다’까지 만난 거 같다”며 “악역으로 저를 기억해 주셨던 분들이 능청스러운 양승엽도, 직진 로맨스를 펼친 윤재석도 모두 이상이라는 배우가 연기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들을 접할 때마다 배우로서 최고의 칭찬을 받는 기분도 들고 또 짜릿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한다다’가 발굴한 스타를 꼽으라면 바로 이상이일 것이다. 극중 이초희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 이상이는 서브 커플임에도 ‘사돈커플’, ‘다재커플’이란 애칭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초희누나와 손크기 차이가 많이 나서 ‘주먹왕 랄프’에 빗대어 ‘주먹왕 재석’이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살면서 손으로 관심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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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상이는 자유분방하고 능청스러운 성격의 치과의사 ‘윤재석’을 연기했다. 윤규진(이상엽 분)의 동생이자 송가네 막내딸 송다희(이초희 분)와 결혼하며 송가네 식구들과 겹사돈을 맺게 되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송다희를 향한 직진 사랑 표현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기도.
‘직진 사랑꾼’ 윤재석과 실제 이상이의 사랑법이 닮은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연애를 할 때는 애정표현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리고 재석이처럼 여자친구를 웃게 해주려고 장난을 많이 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며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섣불리 고백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것 같다. 재석이가 무조건 직진을 하는 스타일이라면, 현실의 이상이는 깜빡이를 켜고 직진하는 스타일이랄까”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다다’가 결혼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만큼 이번 작품을 촬영하며 이상이 개인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에 대해 한 번쯤 제대로 생각하면서 미래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또 부모님이 점점 연세가 드시는 걸 보면서 곁에 있을 때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고 다짐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서 부모님의 자랑이 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싶다.”
이상이는 앞으로 가고 싶은 길 역시 뚜렷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항상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 ‘이 배우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하고 놀라게 해드리고 싶다. 욕심일 수도 있는데 한 배역이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변신을 시도하고 싶다”는 소신을 전하며 “최근 K좀비에 푹 빠져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사, 스쿠버다이빙 전문가, 남극 기지에 있는 과학자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직업군을 연기하며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제가 아직 사서 고생을 더 해보고 싶은가 보다.(웃음)”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피엘케이굿프렌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