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자칭 '톱 100귀' 유재석에 버금가는 '역주행 촉' 이효리가 자신의 추천으로 2년만에 역주행한 곡 '다운타운 베이비'의 블루를 만났다.
이효리는 28일 업로드된 카카오TV채널 '페이스아이디'에서 후배 가수 블루를 만나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6월 방송된 MBC'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는 혼성그룹 '싹쓰리'가 레퍼런스 할 곡으로 자신이 요즘 즐겨듣는 곡이라며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의 언급으로 세상에 알려진 '다운타운 베이비'는 단숨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회자됐다.
DM을 통해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통화는 했지만 실제로는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약간은 어색한 듯 했으나 금세 오래 알던 사람처럼 티키타카 케미를 뽐내 웃음을 줬다.
이효리는 새로운 작업실을 마련한 블루에게 집들이 선물로 휴지를 전달했고, 블루는 "이 건물이 루피, 나플라, 그리고 효리 누나 지분으로 구성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효리는 "내가 기둥 몇 개 세웠구나"라며 웃었다.
이어 이효리는 "얼마나 벌었니? 저작권 모두 네거잖아"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고, 당황하던 블루는 손을 가리고 입 모양으로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엄청나네. 너무 맨입으로 쓱싹하려는거 아니냐"고 따져 웃음을 안겼다.
유기동물 해외입양을 도운 인연도 공개됐다.
이효리의 부탁을 받아 블루가 최근 미국에 가며 해외입양을 기다리는 강아지를 함께 데려간 것. 블루가 공개한 사진에는 강아지를 기다리며 환영 팻말과 꽃다발을 든 미국인 부부가 공항에 서있는 모습과 강아지의 행복한 근황이 담겨 있었다.
이어 블루는 "미국에서 누나를 위해 곡을 써왔다. 만약에 우리가 다시 돌아가면 다시 만날 거 같냐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누나는 결혼했잖아"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농담을 해 블루를 당황시켰다. 블루는 "생각은 해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고 이효리는 "나 매장당하지 않겠니?"라며 재차 궁서체 답변을 했다.
이에 블루는 "꼭 그런 의미가 아니고 (상순) 형과 과거를 돌아가도 다시 연애할 수 있을까. 그런 의미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뭐 한번 (결혼) 해봤는데 굳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두 사람은 이날 팬들의 요청에 따라 '다운타운 베이비'를 즉석에서 함께 불렀다. 관련 영상은 블루의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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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페이스아이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