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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에 합류한 이상민이 5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김학범호 ‘캡틴’ 이상민(22·서울이랜드)이 형들에 주눅들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상민은 5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인대표팀과의 2차례 평가전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김학범호의 소집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상민은 당시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며 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해냈다.

그는 이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대표팀에 와서 가분이 좋다. 또 동료들을 비롯해 감독님, 코칭스태프도 오랜만에 봐서 기쁘다”라면서 “(성인대표팀과)스페셜 매치을 치르게 됐는데, 힘든 시기에 경기를 기다린 팬들께 조금이나마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소집은 경쟁하는데 있어 좋은 기회다. 준비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확실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찬스가 될 것이다. 선수들이 굉장한 의지를 갖고 준비할 것 같다”고 9개월 만의 소집에도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식 A매치는 아니다. 해외파들도 모두 합류하지 못하지만 성인대표팀과의 맞대결은 올림픽대표팀에는 의미가 있다. 이상민은 “영광스럽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말씀하신대로 아우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독님의) 기사를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 형들한테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다만 이동경 원두재(이상 울산)와 이동준(부산)은 성인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들을 이제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야 한다. 이상민은 “올림픽대표팀에 그 선수들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누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신경쓰지 않고 선수들이 자신들 실력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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