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발렌시아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 이번엔 선수가 회장을 저격해 논란이 됐다.
발렌시아 미드필더 제프리 콘도그비아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아닐 머시 발렌시아 회장을 저격했다. 콘도그비아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망치고 감독을 속이고 나까지 속였다. 고맙다, 아닐 머시”라며 회장을 현재 팀 상황을 비관적으로 만든 핵심 인물로 지적했다.
유럽 주요 언론에 따르면 회장을 비판한 콘도그비아는 내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금이나 출전정지 등의 징계가 유력하다.
콘도그비아가 회장을 저격한 이유는 선수를 떠나보낸 만큼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렌시아는 다니 파레호와 프란시스 코클랭(이상 비야레알), 로드리고 모레노(리즈 유나이티드), 페란 토레스(맨체스터 시티) 등을 이적시켰다. 이들을 통해 벌어들인 이적료 수익만 6000만 유로에 달할 정도로 지갑을 두둑하게 채웠다. 그러나 영입은 없었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는 이유로 보강을 하지 않고 있는 자원으로 팀을 꾸렸다.
이로 인해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지난달 팀을 떠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선수들의 만류로 가까스로 잔류하긴 했지만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발렌시아 매각설까지 등장할 정도로 팀 상황이 어지럽다. 콘도그비아의 저격은 현재 발렌시아의 팀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이강인도 심란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강인 개인에게는 더 나은 시즌이지만 팀 전체로 보면 워낙 부정적 요소들이 많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