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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치솟고 있다. 전셋값 역시 고공행진 중이고 전세물건도 없어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신규 아파트 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각종 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갈수록 상승 중이다. 아파트 청약 제도 기준도 까다로워져 내 집 마련도 쉽지 않다. 청약 제도는 무주택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를 기준으로 점수가 매겨져 자녀가 2명인 30대 가족의 만점도 57점을 넘기기 어려운 현실이다. 결국 청약 가점과 상관없는 민간임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연말까지 민간임대 아파트 82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이 뜨겁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물량인 만큼 일반 청약은 인근 시세 대비 95%의 이하, 특별공급 청약(청년, 신혼부부, 고령자)은 85% 이하의 합리적인 초기 임대료가 책정된다.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세액 공제를 통한 절세효과(최대 750만원)까지 주어진다. 무엇보다 청약 조건이 자유로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최대 8년까지 안정적인 거주를 하면서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거주 중 일반분양 아파트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은 당연하다.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의 온라인 청약은 1516가구 모집에 10만5016건이 접수됐다. 평균 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달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도 분양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주거시설과 함께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등 행정타운과 공원, 쇼핑몰 등 편의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8년 임대 아파트로 2년마다 계약 갱신이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에도 아파트 매매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 임대차법이 바뀌면서 전세와 월세 가격마저 상승 중”이라면서 “민간임대 아파트 청약은 간단하고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아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다. 살면서 새 아파트 청약도 가능해 실수요자 위주로 입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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