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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이승기가 돌아왔다.
가수 겸 배우로 활약중인 이승기는 그간 본업인 가수보다는 배우와 예능인 활약에 집중해왔다. SBS ‘배가본드’ 종영 후 만난 이승기는 “가수 복귀에 대한 꿈은 있지만 목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이유와 의지에 대해 밝혔다.
그 후, 지난 15일 신곡 ‘뻔한남자’를 발매했다.‘그런 사람’ 이후 무려 5년만 신곡이다. 윤종신과 협업한 곡으로 이날 방송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3%대였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이 5%대로 올랐다.
이승기의 가수 복귀에는 ‘집사부일체’의 영향도 컸다. 지난 7월 방송에서 선보인 ‘금지된 사랑’은 여전한 가수 이승기의 저력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함께한 출연진과 게스트도 깜짝 놀랐고, 네이버 클립영상은 일찌감치 100만뷰도 돌파했다. ‘뻔한남자’ 역시 이승기의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무대 공개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다. 차트도 순항 중이다. 16일 오전 7시 기준 지니뮤직,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의 24Hits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로도 이승기의 현명한 활동전략은 계속된다. 새 오디션 예능인 JTBC ‘싱어게인’에 합류, 예능인으로도 활동하면서 가수의 본분도 챙기는 ‘1석 2조’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부다. 가수와 예능인 두마리 토끼를 잡은 이승기는 내년에는 배우로서의 입지도 더욱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2021년 방송될 tvN 새 드라마 ‘마우스’로 장르물에도 도전하는 것. 배우 이승기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승기는 열정이 엄청나다”며 “재능도 있고 성실함도 있다. 맡은 역할 그 이상을 해내서 믿고 맡길 수 있다”고 귀띔했다.
“누난 내 여자”라며 연하남의 매력을 어필했던 이승기는 이후 연기, 예능에도 차근차근 도전하며 성장했고 방송가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이승기는 연말까지도 바쁜 나날을 이어갈 예정이다. 12월 말 진행될 2020 SBS 연예대상에서 신동엽, 차은우와 함께 MC로 호흡할 예정이기 때문. ‘마우스’도 지난달 대본 리딩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했고, 고정 출연 중인 ‘집사부일체’, ‘싱어게인’에도 출연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어느덧 데뷔 17년차에 접어든 이승기의 도장깨기와 그로 인한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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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