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넷째 출산을 앞둔 트로트가수 정미애가 남편 조성환씨에 대한 미안함과 애정을 고백했다. 같은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1년6개월의 연애 끝에 결혼한 동갑내기 부부로 슬하에 세 아이를 두고 있다.


23일 방송된 '밥심'에서는 여성 트로트 트로이카 송가인, 정미애, 홍자가 출연해 고생스럽던 무명시절과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구수한 입담으로 털어놨다. 출산을 3주 앞두고 마지막 스케줄이었던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 출연한 정미애는 녹화 도중 가진통을 호소해 제작진을 긴장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송가인 홍자가 무명시절 토크를 하던 도중 정미애의 얼굴이 심상치 않았다. 배를 잡고 고통을 견디는 듯한 표정에 MC 김신영이 "괜찮냐?"며 물었고 상황을 확인한 송가인은 "배가 좀 당기는 것같다"고 말했다. 


눈이 동그래진 강호동이 어쩔줄 몰라하는 가운데 정미애는 한동안 이마를 찡그리고 있다가 곧 "오래 앉아있으면 그럴 수 있다. 괜찮다. 풀렸다"고 애써 미소를 지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에 강호동은 "정말 괜찮냐"면서 "28년 방송인생에 가진통은 처음이다. 혹시 모르니까 클로징부터 확보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날 녹화장에는 만삭의 아내를 보필하기 위해 정미애의 남편 조성환이 와있었다. 못말리는 금슬로 넷째까지 만든 남편이 소환돼 급 애정고백 시간을 가졌다. 강호동이 조성환에게 사랑고백 시간을 주자 정미애는 손사래를 치며 "쑥쓰러워서 우리는 서로 애칭도 안 쓴다. 저는 연애때 조금 썼는데 이 친구(남편)는 안 써봤다"라고 말했다.




조성환은 "사실 오늘 온 것도 보필하러 온 거다. 이 친구 뒤에 있는게 나는 편하다"면서도 강호동이 계속 사랑고백을 요구하자 진심어린 속내를 꺼냈다. 그는 "미애씨가 방송이나 꿈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이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활동을 하니) 내가 말리는게 맞는 건지 그래도 열심히 더 해야해 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나이도 있고 다산이 쉽지 않은데, 너무 잘 이겨내서 감사한 마음 밖에 없다. 너무 고생많았고 늘 부족하지만 좀 더 나은 내가 될게.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말에 뚝뚝 눈물을 흘린 정미애는 "막 이상한 악플 같은 거 받고 해도 개의치 않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는 거니까. 우리는 우리 나름의 삶을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이 모습 그대로 있어줬으면, 그리고 항상 힘냈으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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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