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12일 오전 출소해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

터에서 패딩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아동 성폭행 혐의로 12일 출소한 조두순(68)이 착용한 패딩이 관심을 모으자 패딩 브랜드가 당혹해하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조두순은 12일 오전 6시 45분쯤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를 빠져나와 경기도 안산시 안산준법지원센터로 이동해 취재진 앞에 섰다. 조두순은 녹색 아이더 롱패딩과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날 조두순에 관심이 집중되자 아이더 측은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아이더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저희 아이더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며 "아이더 로고 크롭이나 모자이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들이 착용한 옷이나 신발 등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걸 '블레임룩'이라고 하는데 조두순에 앞서 조주빈,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등이 블레임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은 n번방 주범인 조주빈은 F사 빅 로고 티셔츠를 입고 포토라인에 서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F사 측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자사 빅 로고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에,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소통하고 있는 우리 브랜드는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즉각 대응했다.

지난 2016년에는 국정 농단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최서원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로고가 박힌 신발을 떨어뜨려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