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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이 3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주요 거래소에서 2만달러를 넘어서고 2만2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7년 12월 1만9000만대까지 오른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과거 일부 전문가들이 내놓은 가상자산에 대한 회의적 예측을 뒤집은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독일 마인츠대 경제학 석사 출신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18년 1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한 누군가의 장난질”, “다 허황된 신기루를 좇는 미친 짓”이라며 “경제학 전공자로서 손 안 대길 권한다”, “맨 마지막에 잡고 있던 사람들은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말은 절반은 맞았고 나머지 절반은 틀렸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해 12월 30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이후 2년 새 무려 600% 이상, 최근 1년 새 200% 이상 상승하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금 불고 있는 비트코인 광풍이 2017년 이후처럼 다시 하락세로 이어질지 여부다. 일각에선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과거엔 특별한 호재 없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로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이번엔 기관투자자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개입했다. 영국 대표 자산운용사 ‘러퍼 인베스트먼트’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2.5%를 비트코인에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6억5000만달러 규모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굴지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비트코인 ETN(상장지수증권)이 출시됐으며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잇따른 시장 진출은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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