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이 네 번의 운명적 만남을 거쳐 첫 키스까지. 관계 급진전으로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17일방송된 JTBC 드라마 '런 온'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가 키스하며 묘한 분위기를 이룬 모습이 그려졌다.
선수와 통역가로 다시 마주한 기선겸과 오미주는 함께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통역 예행연습을 준비하기 위해 만났는데, 기선겸은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오미주에게 "그것 말고 딴 것 하자"라고 제안했다. 분위기가 느슨해지면서 자연스레 발걸음은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이들 목적지는 포장마차였다.
오미주가 자신이 기선겸 어머니인 배우 육지우(차화연 분) 팬이라고 밝히면서 둘 사이는 더욱 좁혀져 갔다. 또 오미주는 기선겸의 다소 엉뚱하고 특이한 화법을 언급하며 "이상하다는 말 많이 듣죠?"라고 물으며 미소 짓기도 했다. 그러자 기선겸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 것 같냐고 물었고, 오미주는 "단단한 사람같다"며 진심을 꺼내보였다.
이야기 주제는 기선겸의 선수 생활로 이어졌다. 기선겸은 자신의 육상 실력은 초반 좋지 않았지만 눈앞의 목표들을 따라가다 보니 1인자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미주는 감탄하며 "달리는 게 직업이면 어떤 기분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기선겸은 "달릴 땐 앞에 있는 것만 소중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 평상시엔 그게 결승선이었는데 오늘은 사람이었다. 오늘 기록 쟀으면 9초대 나왔을 것"이라며 오미주에게 은근 마음을 표현했다. 오미주가 "9초 대면 빠른 거냐"고 묻자 "완전 좋은 기록"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선겸은 술에 약한 터라 오미주와 식사를 마친 후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선겸은 오미주가 "알쓰였네"라고 말하니 "알겠냐 쓰레기야?"라고 반응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기선겸은 "저 집 없다"라고 횡설수설했고 오미주는 "설렌다. 그럼 제가 실수할 것 같다"라고 말해 정신이 바짝 들게 했다. 오미주는 기선겸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더니 "이런 게 설레는 것"이라면서 "난 침착하게 다스릴 거다. 우리 또 볼 사이니까"라고 말한 후 먼저 자리를 피했다.
하지만 마음이 쓰였던 오미주는 기선겸을 다시 찾아왔다. 함께 걸어가던 중 기선겸은 자신과 열애설이 났던 배우 최태리(예원 분)과 그 대표를 마주쳤다. 대표가 열애설에 대해 노발대발하자 기선겸은 오미주에게 양해를 구한 후 입을 맞췄다. 그리고 "제 여자친구다"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첫 키스는 기선겸이 자신의 난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기지로 일어난 것이지만, 아무 감정도 없는데 일어난 해프닝도 아니기에 묘한 감정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는 분명 둘 사이의 관계를 한층 핑크빛으로 물들이게 할 모양새다. 데이트에 키스까지 일사천리로 이룬 기선겸과 오미주의 앞날이 어떻게 그려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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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