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ZERLAND THE BEST FIFA FOOTBALL AWARDS 2020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웬만한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이 상을 손에 넣었다. 손흥민도 같은 길을 밟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에서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으로 손흥민이 선정됐다.

손흥민은 함께 후보에 오른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따돌렸다. 팬 투표(50%)와 축구전문가 패널(50%)의 투표를 합산한 점수 결과 손흥민은 24점을 얻었고 아라스카에타가 22점, 수아레스가 20점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70미터 드리블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순식간에 수비수 6명을 따돌리고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 세계적 화제가 될 만큼 멋진 골이었다.

푸스카스상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거쳐간 타이틀이다. 호날두는 상이 처음 만들어졌던 2009년 수상 주인공이었다. 네이마르는 2011년 상을 받았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연속으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3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트로피를 챙겼고, 2014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품에 안았다. 최근 손흥민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모하메드 살라는 2018년 수상자다. 리오넬 메시의 경우 총 7회 후보에 올랐지만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손흥민은 이번 푸스카스상 수상으로 월드클래스 선수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가장 화려한 골을 성공시켜 상을 받은 만큼 손흥민의 위상은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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