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정우성이 난민 문제에 대해 또 한 번 소신을 드러냈다. 난민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가 아니며, 그들에게서 출발한 문제들은 인류가 연대해야 할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26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는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임스 린치 대표가 출연했다. 이들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격으로 함께했다.


정우성은 먼저 난민 문제에 대해 "초반엔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에 대한 도움 활동으로 피상적인 접근을 했지만, 캠프를 방문한 후 그들의 문제가 결코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다. 난민을 이해하는 문제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재앙의 문제라는 걸 해마다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윤수영 아나운서는 "난민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2018년 제주도 난민 입국 논란 당시 소신 발언을 하셨다"는 주제도 꺼냈다. 정우성은 제주도에 예맨 난민이 입국하는 것에 여론이 찬반 논란으로 뜨거워지자, 난민 입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정우성은 그때를 떠올리며 "난민에 대한 오해가 있다. 이로 인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우려가 진실에 가깝냐라는 점도 봐야 하는데 국내에서 생활하는 난민들이 이 사회에 위협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아니라고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난민 문제가 꾸준히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에 대한 당부 메시지도 전했다. 정우성은 "난민 이야기를 하면 '우리도 어려운데 난민을 돕자는 거냐'고 하시는데 그런 얘기가 아니다. 어떤 삶도 누군가의 삶에 우선시 될 수 없다. 복잡한 사회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있지 않나. 난민 문제는 그중 인류가 연대해야 될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유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나누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년째 난민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정우성은 지난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한 것을 토대로 쓴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정우성이 만난 난민 이야기'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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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1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