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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UFC 페더급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스팅’ 최승우(27)가 신년을 맞아 각오를 전했다.
최승우는 한국에서 페더급을 평정한 후 UFC로 진출했다. TFC에서 챔피언을 지낸 후 2019년 UFC에 입성했지만 2연속 패배를 당했다.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와 개빈 터커에 연패를 기록하며 퇴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본인은 물론 지인들도 놀란 출발이었다. 실력파에 연습벌레로 소문났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하지만 2019년의 마지막인 12월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부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최승우는 독기를 품었다. 수만 모크타리안를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실력을 발휘했다.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최승우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최승우는 UFC 부산에서의 첫 승리에 이어 지난해 10월 ‘UFC 2연승’ 도전에 나섰으나 훈련 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었다. 최승우는 그동안 같은 체급의 정찬성과 스파링을 하는 등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최승우는 UFC에서 첫 승을 기록했던 2019년에 비해 “모든 부분에서 좋아졌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전했다. 최승우는 “민욱이 형(코칭스태프)에게 복싱을 배우면서 임팩트와 자세가 좋아졌고, 더욱 정교해졌다. 취소되었던 잘랄전을 준비하면서부터 타격과 그라운드 레슬링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부족했던 빈틈들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우는 UFC에서 함께 활동 중인 선배 파이터 정찬성, 박준용, 정다운과 스파링을 하며 담금질을 하고 있다. 정찬성은 같은 급인 페더급, 박준용은 미들급, 정다운은 라이트 헤비급이어서 효과가 만점이다.
특히 페더급 랭킹 5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훈련에 대해 최승우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고, 스파링을 통해 강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훈련 이후 “동기부여가 됐고, 대회 준비 방법들을 가르쳐 주셨고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며 “코리안좀비MMA 소속 선수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UFC에서 영향력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최승우의 롤 모델은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다. 최승우는 “자기 믿음이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옥타곤 위에서 실력으로 보여주는 멋있는 선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싸워보고 싶은 파이터에 대해 묻자 최승우는 “페더급 내 모든 선수가 경쟁자”라고 답하며, “꾸준히 발전해서 꼭 Top10에 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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