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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인천의 맹주가 바뀐다. 와이번스 주인이 SK에서 신세계그룹으로 변경이 공식화 됐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텔레콤과 야구단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T가 보유한 야구단 지분 100%를 인수하고, 연고지 인천을 고수한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100% 고용 승계하기로 했다. 인수금액은 와이번스 주식 1000억과 야구연습장(강화) 등 토지, 건물 352억 8000만원 등 총액 1352억 8000만원이다.
SKT와 신세계그룹이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구단 인수 작업도 빨라진다. KBO와 인천광역시 등과 협의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구단 출범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3월 중순에는 창단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측은 “4월 개막에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다.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 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SK는 2000년 창단해 네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것을 포함해 21년 동안 8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6연속시즌 한국시리즈 진출팀이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을 비롯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신세계그룹이 와이번스의 역사를 애써 지울 이유가 없는 셈이다.
KBO리그 마케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그룹은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강조한 것은 야구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위해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의 당야한 서비스를 구장에서 즐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다목적 시설 건립을 포함한 인프라 확대 구상도 갖고 있다. 돔구장 건립도 청사진 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훈련 시설 확충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선수단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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