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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격수 윤주태. 제공 | 경남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무게감까지 더했다. 경남FC의 2차 전지훈련 과제는 완성도 높이기다.

경남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바쁜 팀 중 하나다. 김영찬 김동진 김명준 등 수비진은 물론 중원 자원인 임민혁 이우혁도 데려왔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영입의 정점은 공격수 이정협과 윤주태로 찍었다. 윤주태의 경우 K리그1,2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경남행을 택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다소 극단적인 전술인 2-3-5 포메이션으로 대표된다. 세밀함이 중요한 스타일상 경남은 지난 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중반 이후부터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패해 분루를 삼켰으나, 나름의 성과를 냈다. 경남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40골로 득점 3위였다. 다만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는 아쉬웠다. 외국인 선수 제리치와 룩 카스타야노스는 설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다. 두 자릿수 득점자가 1명도 없었다.

설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경남은 약점이었던 최전방 보강에도 힘을 들였다. 이정협에 윤주태까지 품었다. 윤주태는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수치가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위치선정과 패널티박스 안에서는 과감한 슛은 인정받은 공격수다. 이정협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는 6골에 그쳤지만 K리그로 뛰던 2019시즌에는 31경기 13골4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연계플레이와 활동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경남은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가 강점인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을 영입해, 공격수를 도울 수 있는 조력자까지도 마련했다.

1차 전지훈련을 마친 경남은 지난 1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2차 담금질에 돌입했다. 세밀함을 다듬어 완성도 높이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새 얼굴이 많다는 뜻도 된다. 특히 공격진은 백성동 황일수 고경민을 제외하면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두터운 스쿼드에 무게감까지 더해진 경남의 새 공격진이다. K리그2 복수의 팀들이 경남을 경계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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