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시 공무원 A 씨를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A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 8일.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가 삶을 등진 배경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온라인에서는 이에 분노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또 나이, 근무지 등을 종합했을 때 A 씨가 지난해 10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최연소 공무원 합격자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오늘(9일) "숨진 공무원은 작년 tvN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람이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A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직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 유가족들과 그 부분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꽃다운 나이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A 씨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사망 배경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게 맞다면 가해자 등 관계자 모두에게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A 씨가 과거 작성한 SNS 글이 공개되며 더욱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는 해당 방송분 다시보기 클립 영상이 삭제됐으며, 서울 종로 경찰서는 A 씨의 사망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 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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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