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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골 경쟁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33)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동갑내기 절친인 루이스 수아레스(33)가 치열한 득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둘은 22일(한국시간)현재 나란히 16골로 득점랭킹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까지만해도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격 편대를 이뤘으나 이번 시즌부터 라이벌로 경쟁하게 됐다. 수아레스가 지난해 9월 바르셀로나의 팀 리빌딩 과정에서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메시는 눈물의 배웅을 해주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를 떠나 AT 마드리드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시즌 초부터 줄곧 득점 레이스를 주도해오면서 AT 마드리드의 리그 선두를 이끌었다. 수아레스가 21일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주춤하는 사이 골 소식을 끊임없이 전하던 메시가 마침내 따라 붙었다. 수아레스는 지난 9일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후 골 침묵 상태다.
메시는 14일 알라베스와의 홈경기에서 2 골을 터뜨리며 5-1 승리에 일조한데 이어 21일 카디스와의 홈경기에선 전반 32분 페드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그러나 슛팅 대비 골을 의미하는 기대 득점율에서는 수아레스가 28.07%(16/57)를 기록, 메시 14.95%(16/107)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 둘의 득점경쟁과 함께 AT 마드리드는 리그 1위(승점 55)를 달리고 있는 반면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승점 46)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메시는 이날 출전으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23년간 리그 506경기에 나서게 됐고, 1997년부터 2015년까지 505경기에 출전했던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사비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통산 1위로 올라섰다. 여기에 득점까지 만들었지만 팀의 1-1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bhpark@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