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시대를 앞서도 너무 많이 앞서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3일 방송된 tvN'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편이 방송된 가운데 10년전 유튜브의 원조 격인 'UCC'계의 원조 일반인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일명 '야자시간 립싱크'로 화제를 모았던 대구의 고교생들이 등장해 아련한 추억을 소환했다. 당시 앞뒤 자리에 앉아 SG워너비의 '라라라'를 립싱크해 25만뷰를 기록했던 이호림, 김경준씨가 출연했다.


세월만큼 다소 성숙해진(?) 모습의 두 사람이 등장하자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장난끼많던 고교생이었던 김경준씨는 현재 재즈댄서로 이호림씨는 연극배우로 활동 중이었다.


유재석이 "당시 이 영상을 어떻게 찍었냐"고 묻자 김씨는 "야자시간에 공부하다가 좀 지루하고 그래서 진짜 장난으로 찍었다. 당시에 제가 디지털카메라가 있어서 찍어봤다"라고 말했다.


선생님에게 걸릴까봐 눈치를 봐가며 열창을 하는 이 문제의 영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고, 뜨거운 화제가 됐다.


당시 인기에 대해 이호림씨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어딜가도 '쟤야, 쟤야?'라며 사람들이 알아보고 싸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여기저기서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와서 휴대폰 번호만 5번 바꿨다고.


유재석이 "우린 서울에 있어서 그런지 그 정도로 인기있는 줄은 몰랐다"고 하자 이씨는 "다른 학교 축제에 초대받아서 가기도 했다. 너무 인기가 많으니까 형들이 계란 던지고 이랬는데 엄청나게 많은 누나들이 길을 내고 우리를 엄호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씨는 "처음에 영상을 올렸을 때 애들이 '인터넷에 올려'라고 한걸 제가 싸이월드에 공개영상으로 올렸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저기서 전화가 와서 이게 난리가 난줄 알았다"면서 "그때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확인할 수 없으니까 차를 타고가서 PC를 켜고 그제서야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호림씨는 "당시가 아마 유재석씨가 결혼하셨을 땐데 실시간 검색어에 우리가 1위고, 유재석씨가 2위였다. 그 정도로 화제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자시간 립싱크' 영상이 어찌보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두 사람은 내가 정말 하고싶은 게 뭘까라는 고민 끝에 현재의 일을 하게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영상에서 가수 겸 배우 이승기를 닮은 얼굴로 특히 인기를 끌었던 서명진씨는 이날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다. 김씨는 "명진이는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여기 나오기 부끄러워해서 못 나왔다"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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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