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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여행객들이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은 ‘즉흥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이 지난해 12월 15개국 1만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 한국인의 84%가 올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충동적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여타 국가에 비해 한국에서 높게 집계됐다. 조사 결과, 글로벌 평균 수치인 23%에 비해 한국인 27%는 즉흥 여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출발 직전까지 계획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즉흥 여행을 선호했다. 실제로 국내 여행객의 약 4분의 1(23%)은 즉흥 여행을, 5명 중 1명(20%)은 여행을 더 짧게 그리고 더 자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각을 위한 여행음식은 휴가나 여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약 절반가량인 47%가 여행 및 휴가에 대해 가장 그리운 점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응답해 43%를 기록한 글로벌 평균 수치와 대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휴가 계획을 묻는 항목에 대해 국내 응답자의 26%가 ‘음식 또는 요리’를 꼽음으로써 이 또한 글로벌 응답자의 20%와 비교되는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의 여행올해는 지난해 취소된 여행, 지루함, 그리고 ‘무(無)의 해’(year of nothing)를 만회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출이 많더라도 ‘분노의 여행’을 벼르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보상심리로 인해 2021년은 오로지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인의 29%가 평소 꺼리던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이에 동의한 글로벌 응답자는 18%에 불과했다.
◇여행에 대한 갈망조사 결과에 의하면, 다시 휴가를 떠날 수만 있다면 국내 응답자 중 4분의 1(23%)은 한 달간 기꺼이 술을 끊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들은 단순히 술을 끊는 것 외에도 흡연(22%), 심지어 초콜릿 및 군것질(21%)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인의 여행에 대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는 “지난해 모두가 집콕, 취소된 여행, 화상 회의를 비롯한 단조로운 한 해를 보냈기에 올해는 코로나19에 빼앗긴 여행 기회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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