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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 제공|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3)이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을 수상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15일(현지시간 14일) 개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

수상 연주곡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가 지휘하고 알바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부문에서 한국인이 수상한 역사가 없어 이번 한국계 연주자의 수상이 관심을 모은다.

한국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를 둔 리처드 용재 오닐은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젊은 연주자에게 주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 등을 수상했다. 그래미 어워즈에 앞서 두 차례 후보에 올랐고 세 번째 만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간 이름 ‘용재’(勇才)는 줄리아드 음대 강효(76) 교수가 ‘용기와 재능’을 가지라는 의미로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미상 수상 후 리처드 용재 오닐은 “(가슴이) 벅차올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연주)취소 등으로 실망, 아픔이 컸지만 어두운 시기에 햇빛이 들어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헝가리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올해 상반기 유럽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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