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SK 최태원 회장의 아내로 살아온 세월 위에 아트센터 나비 관장으로 자신만의 길을 닦아온 노소영 관장이 장성한 세 자녀, 사위와 함께한 환갑파티 근황을 공개했다.
노 관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귀여운 리본 면사포를 쓰고, '환갑포차' 케이크 앞에서 미소짓는 사진을 올렸다. '환갑포차'에는 오뎅, 한치, 닭발, 꼬막 등 메뉴판에 소주박스, 빨간 의자에 기대앉아 술잔을 기울이는 노관장의 모습이 담겨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아들과 사위, 막냇딸이 파티용 스테이크를 만드는 열혈 요리 현장이 담겼고, 마지막 사진에는 초록색 축하 목도리를 하고 사랑하는 두딸, 아들, 사위와 화기애애한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자녀들이 준비한 거대한 플래카드에는 "꽃길만 걸으세요. 노여사님 60번째 생신 축하. 은빛 자작나무가 되어 한평생 열심히 살아오신 노여사.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인생의 제2막 드디어 개봉박두!"라는 글이 담겼다.
어머니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친밀함이 담긴 문구였다. 자녀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무척이나 행복했던지 노 관장이 직접 적은 글에도 감회가 서렸다.
그는 "6학년이 되면서. 열심히 달려왔다. 모자란 점도 많았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나와 같이 6학년이 되는 친구들을 한껏 초대해 우리의 삶을 자축하는 파티를 하려 했으나 코로나가 막았다. 이 삼 년 후로 미룬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는 아이들과 단촐하게. 아이들이 집을 한껏 꾸미고 요리도 하고 영상도 만들었다. 또 가족이 출연하는 뮤직 비디오를 제작한단다. (큰 딸 윤정이가 각본 연출 촬영 편집을 일임 하는) 맘마미아!란다. 도저히 폐북에 올릴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 뒷동산 파파 벚나무가 올해도 변함 없이 버딩(budding)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K 최태원 회장 부부는 지난 2015년 최 회장이 돌연 "혼외자가 있다. 노소영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밝히며 5년째 1조원대 이혼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2017년 맏딸 윤정씨는 IT기업에서 일하는 윤모씨와 결혼했다. 현재 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둘째딸 민정씨는 해군장교로 복무해 화제를 모았으며 SK하이닉스 소속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막내아들 최인근씨는 최근 SK그룹의 에너지 산업 지주회사 SK E&S에 입사했다.
한편 노 관장이 운영하는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시 종로구 SK사옥에 있는 미디어아트 미술관으로 2000년12월 아트센터 나비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이후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며 오롯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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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노소영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