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anmar
군부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가 1일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은 세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양곤(미얀마)|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두달여를 지나가며 5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첫 국내기업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차량으로 퇴근 도중 미얀마 군경의 총격에 쓰러져 치료를 받아 오던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의 현지 직원이 이틀만인 2일 결국 숨졌다.

신한은행 양곤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직원 A씨는 전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회사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머리에 총을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당시 군경은 인근에서 차량을 대상으로 검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1일 미얀마 쿠데타 사태 이후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직원 중 희생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사건 이후 신한은행은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했고,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이 지원하고, 주재원의 단계적 철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1일 현재까지 미얀마에서 총격 등 군경 폭력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이는 543명에 달했다.

이중에서 미성년자 사망자도 43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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