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Soccer Copa Del Rey
빌바오 시내를 채운 빌바오 팬의 모습. 한 쪽에 불이 나 있다.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아틀레틱 빌바오 팬 무리가 국왕컵을 앞두고 운집해 경찰과 충돌했다.

빌바오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019~2020시즌 국왕컵(코파델레이) 결승전을 치렀다. 1년 전 예정되어 있던 경기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서야 진행됐다.

경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는데 수천명의 빌바오 팬이 빌바오 시내에 운집해 폭동에 가까운 행위를 벌이며 경찰 병력과 대치했다. 거친 팬은 술병이나 물병 등 위험한 물건을 던지고 거리에 불까지 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 누적 확진자는 32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7만55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일 일일 확진자도 704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된 것도 그만큼 코로나19 감염 위협이 크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천명의 팬이 한 곳에 모여 폭동을 벌이는 심각한 일이 발생했다. 게다가 이들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빌바오를 1-0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86~1987시즌 이후 무려 34년 만에 국왕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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