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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2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처음 만난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 짖꿎게도 굵은 비가 내려 선수들을 힘들게했다. 레알의 홈이었지만, 첼시의 공세가 거셌다. 그러나 레알은 카림 벤제마가 멋진 동점골을 폭발시키며 홈에서 패배를 면했다.
27일 밤(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 발데베바스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팀 레알은 전반 14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한테 골을 먼저 내준 뒤 전반 29분 벤제마가 골을 성공시키며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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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원정경기 골까지 넣으며 비긴 첼시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할 수 있다. 첼시는 2013~2014 시즌 이후 7시즌 만에 4강에 진출해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4강 2차전은 5월6일(오전 4시·한국시간) 첼시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다.
2017~2018 시즌 3연패 달성 이후 3시즌 만에 4강에 오른 레알은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원정 2차전이 매우 부담스럽게 됐다. 첼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난 1월 지휘봉을 잡은 뒤 모든 공식전에서 14승5무2패로 선전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를 투톱, 마르셀루-토니 크로스-카세미루-루카 모드리치-다니엘 카르바할을 미드필더, 나초-라파엘 바랑-에데르 밀리탕을 수비, 티바우트 쿠르투아를 골키퍼에 배치하는 등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티모 베르너-크리스티안 플리시치를 최전방, 벤 칠웰-메이슨 마운트-조르지뉴-은골로 캉테-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를 중원, 안토니오 뤼디거-티아고 실바-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수비에 기용하는 등 역시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골키퍼는 에두아르두 멘디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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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이날 전반 14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스루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슛을 골대에 꽂아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앞서 전반 11분에는 티모 베르너가 벤 칠웰의 도움으로 골지역 중앙에서 절호의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그의 슛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레알은 15분 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마르셀루의 긴 왼발 크로스가 카세미루, 밀리탕의 머리를 연속으로 맡고 페널티 중앙에 있던 벤제마로 연결되면서 득점기회를 잡은 것이다. 벤제마는 공을 머리로 잡아낸 뒤 몸을 던지는 오른발 발리슛으로 수비벽을 넘어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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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팀은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지단 감독은 후반 21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빼고 에덴 아자르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첼시도 같은 시간 풀리시치 대신 하킴 지예흐, 베르너 대신 카이 하베르츠, 아즈플리쿠에타 대신 리스 제임스를 들여보냈다. 지단 감독은 후반 32분에는 마르셀루와 카브바할을 빼고 알바로 오드리오졸라,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는 1-1로 그대로 끝났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