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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2021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KLPGA 2년차인 무명 김효문(23)이 장타자 김지영(25)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해 상금랭킹 75위(5516만원)로 시드 선발전을 거쳐 KLPGA투어에 다시 올라온 프로 5년차 김효문은 1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 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보기 4개로 맞바꿔 이븐파인 72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통산 2승의 김지영(25)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63타)를 기록하며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김지영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범하며 3타를 잃으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나 컷 탈락했던 김효문은 이날 초속 7.5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에도 타수를 잃지 않아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김효문은 선두였던 김지영에게 두 타 뒤졌으나 15번홀(파5)에서 약 30m거리의 세번째 어프로치 샷을 58도 웨지로 홀인시켜 이글을 잡아낸 덕분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올해 대회에서도 첫 대회인 롯데 렌터카 대회에서 컷 탈락, 지난주 넥센 세인트 마스터즈에서 57위 등 부진한 성적을 냈던 김효문은 ”지난해까지 독학(?)으로 훈련을 했으나 올해들어 정행규 프로를 영입해 훈련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정프로로부터 멘탈도 지도를 받는다.”고 밝혔다. 프로데뷔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조에 나서는 김효문은 ”최종 4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많이 떨릴 것 같다. 하지만 모처럼의 기회이니 만큼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서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이 둘을 포함해 6명에 지나지 않았다. 초속 7.5m의 강풍이 불 경우 여자 선수들은 두번째 샷을 최소 2~3클럽을 더 길게 잡아야 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박현경(21)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순위를 12계단 끌어올린 공동 3위로 점프했으며, 프로 4년차인 김하니(22)는 이날 아마추어 스코어인 11오버파 83타를 쳐 합계 9오버파 225타를 기록, 촤하위인 공동 61위로 처졌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