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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에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한국 가수 첫 후보 기록이라는 족적과 함께 ‘빌보드 뮤직 어워드’ 4년 연속 퍼포머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에서 개최된 ‘브릿 어워즈’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수상이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이 부문은 3인조 자매 밴드 하임이 수상을 했다.
1977년 시작된 브릿 어워즈는 영국음반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국 최고 권위르 음악 시상식이다. 수상 후보는 천 명 이상의 라디오, TV DJ 및 진행자, 방송사 임원, 음반 제작사 대표,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로 선정된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들을 위한 시상식이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럽게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을 없애 방탄소년단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올해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이 다시 살아나고 BTS가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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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비롯해 9개월 넘게 해외 음악 차트에서 롱런을 이어간 것은 물론, 지난 3월 진행된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도 노미네이트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만큼 수상 가능성도 높게 관측됐다. 비록 방탄소년단이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신기록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12일 소속시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에 4년 연속 퍼포머로 참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최다 부문 수상후보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8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FAKE LOVE’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2019년에는 가수 할시(Halsey)와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무대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스타로서 위상을 또 한번 입증해낼 전망이다.
한편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시상식 호스트인 조나스 브라더스(Jonas Brothers) 멤버 닉 조나스(Nick Jonas)를 포함해 핑크(P!nk), 위켄드(The Weeknd)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8시부터 미국 NBC 방송에서 생중계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