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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오세훈(왼쪽)과 조규성.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올림픽대표팀 공격수 오세훈과 조규성(이하 김천상무)이 마지막 ‘쇼케이스’에 오른다.

오세훈과 조규성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줄곧 부름을 받아왔다. 둘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번갈아가며 기회를 받았다.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로 같으나,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오세훈은 마무리 능력도 돋보이지만, 193㎝의 신장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제공권이 강점이다. 조규성(188㎝)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적극성과 슛 능력이 돋보인다.

꾸준한 발탁에도 둘 다 올림픽 출전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에는 3장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18명으로 구성해야 하기에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2명 정도가 적당하다. 6월 평가전 명단에 최전방 공격수는 오세훈과 조규성, 두 명뿐이지만 황의조(보르도) 변수가 아직 남아 있다. 황의조는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아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그의 활약 속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의조는 올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2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황의조가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와일드카드 한 장을 차지하게 된다면, 오세훈과 조규성이 동시에 올림픽 최종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은 급격히 적어진다. 다음달 12일과 15일에 열리는 가나축구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이 마지막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올림픽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기에 오세훈과 조규성은 한 경기씩 선발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가나는 아프리카 올림픽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해,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아깝게 놓쳤다. 이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소집을 앞두고 오세훈과 조규성은 구단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오세훈은 “예측이 불가한 상황에서 준비만 열심히 했는데 뽑히게 됐다. 올림픽대표팀을 위해 희생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은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집에 임한다.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은 당연하다. 항상 했던 것처럼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과 조규성의 양보할 수 없는 선의의 경쟁이 불꽃을 튀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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