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첼시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포르투에서 열린다. UEFA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첼시는 ‘완전히 다른 맨시티의 야수’에 직면할 것이다.”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 저메인 제나스(38)는 이렇게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BBC의 보도다.

첼시는 지난 6주 동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번이나 맨시티를 물리쳤다. 제나스는 “나는 첼시가 그 경기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지난 4월17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FA컵 4강전에서 맨시티를 1-0으로 이긴 데 이어, 5월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는 다시 맨시티를 2-1로 꺾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AP 연합뉴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당시 FA컵에서는 하킴 지예흐에게 결승골(후반 10분)을 내주며 졌는데, 4-2-3-1 대형에서 가브리엘 제수스가 원톱, 라힘 스털링과 페란 토레스가 좌우 측면 공격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EPL에서는 3-1-4-2 포메이션에서 세르히오 아게로와 제수스가 투톱, 스털링과 토레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스털링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하킴 지예흐(후반 18분)와 마르코스 알론소(후반 추가시간 2분)에게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두번의 패배 때문에 맨시티는 이번 결승전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제나스는 BBC 라디오 5 라이브의 <프라이데이 풋볼 소셜>에 출연해 “그런 패배가 시티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FA컵) 4강전에서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수스와 라힘 스털링, 페란 토레스가 공격에 출전했다. 정말 끔찍했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EPA/연합뉴스

그는 “당시 맨시티는 아주 형편없는 팀이었다. 이번에 첼시가 대항할 팀은 완전히 다른 야수”라고 했다. 전 첼시의 포워드인 크리스 서튼도 이날 라이브에 출연해 “두차례 첼시의 승리가 맨시티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어떤지, 나는 그런 식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맨시티는 그 경기들에 최강팀이 아닌 ‘B’ 팀을 출전시켰다”고 했다.

서튼은 또 “맨시티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들은 빛나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보냈고, 토마스 투헬 아래서 발전한 첼시보다 상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맨시티가 그들의 가장 강력한 팀을 내놓는다면, 첼시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은 이번 결승전 프리뷰를 통해, 맨시티는 리야드 마흐레즈, 필 포덴,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페르난지뉴 등을 미드필드와 포워드진으로 선발출장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첼시에 대해서는 티모 베르너, 메이슨 마운트,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은골로 캉테 등을 꼽았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