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s Yankees Baseball
1일(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회 위기에 몰린 선발 제미슨 타이완이 마운드를 내려 오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뉴욕 양키스가 갈짓자 행보로 5월을 마쳤다.

양키스는 1일(한국 시간) 미국판 현충일에 낮경기로 벌어진 지구 라이벌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1-3으로 패해 시즈 4연패 수렁으로 빠져 들었다. 6연승을 거두며 제모습을 찾았던 것도 잠시 이후 7경기에서 1승6패다. 주말 최약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에서는 3연전 싹쓸이를 당했다. 디트로이트에게 3연전 스윕은 2000년 이후 21년 년만에 처음이다. 총체적 난국임을 알 수 있다.

이날도 선발 제미슨 타이완이 5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3실점하고 타선은 단 1득점에 그쳐 완패했다. 탬파베이는 시즌 35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고, 양키스는 29승25패로 불안한 3위를 유지했다. 4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7승25패로 1.0 게임 차다. 11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탬파베이는 다시 5연승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팀으로 올라섰다.

양키스의 총체적 난국은 어디부터일까. 우선 공격력 침체다. 양키스의 닉네임은 ‘브롱스 바머(Bronx Bomer)’다. 대포 군단이다.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맥을 못추는 팀이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홈런포가 아니다. 기본기가 안돼 있는 야구다. 이게 3루수 출신 애런 분 감독으로서는 뼈아프다.

양키스는 베이스에서 26명이 아웃됐다. MLB 최다이다. 기본기에 속하는 베이스러닝이 엉망이라는 뜻이다. 더블플레이 타구도 52개로 MLB 전체 1위다. 이날도 DJ 르메이유가 병살타를 때렸다. 대량 득점이 안되는 이유가 바로 베이스러닝 실수와 고비에서 터지는 병살타 때문이다. 게다가 홈런이 터지지 않으면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54경기를 치른 현재 2득점 이하가 20경기로 MLB 전체 하위 4위다. 내야수 실책도 많다. 32개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1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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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덕아웃에서 다음 타석을 기다리고 있는 애런 저지. 1일 탬파베이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뉴욕|AP연합뉴스

6연승 기간에는 선발진이 43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방패로 이겼다. 장기레이스에서는 방패만으로 이길 수 없다. 양키스는 스타플레이어 부재인 탬파베이에게 올해 10차례를 맞붙어 3승7패로 절대 열세다. 지난해(2승8패)부터 이어진 탬파베이전 열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9년에는 12승7패로 양키스가 우위였다. 올해 10차례를 맞붙는 동안 탬파베이는 49득점을 올렸고 양키스는 26점에 불과했다. 2일 경기에는 도밍고 허먼(4승3패)과 타일러 글래스노(4승2패 2.57)가 맞붙는다. 선발 무게에서는 탬파베이 우세다.

한편 1일 경기에서 최지만은 3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볼넷 1개를 고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317 출루율은 0.462가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