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여행 수요 급증 (2)
 제공 | 위메프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이 백신 접종을 계기로 가능해지면서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메프는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6월 2일까지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직전 일주일 대비 442%(5.4배)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해외 주요국들이 백신 접종자의 무(無)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하반기 해외 노선 재취항을 준비하면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지난 3월 자가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진 시기 이후 출발할 수 있는 해외 항공권을 선보였다. 먼저 상품을 결제한 뒤 여행 국가와 우리나라의 격리가 면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내 여행 일자를 지정하는 상품이다.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주 항공권과 렌터카 예약은 각각 14%, 27% 늘었으며 호텔·펜션·리조트 등 국내 숙박 예약도 43% 증가했다.

항공·여행업계는 하반기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 여름 괌과 사이판 등을 시작으로 운항 재개에 나선다. 현재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대한항공은 11월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고 진에어는 현재 주1회 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등 여행업계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침체했던 여행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가장 빨리, 합리적인 가격에 떠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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