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시즌 8세이브 수확하는 LG 고우석
최고구속 157.4km의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한 LG 고우석의 멋진 투구 모습. 2021. 5. 1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최고 구속 157.4km. 평균 구속 155km.

LG 구원투수 고우석(23)이 올시즌 최고 구속의 강속구를 던진 선수로 기록됐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말 문보경의 결승타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3연승을 기록하면서 삼성과 나란히 30승고지에 올라 공동 2위(30승23패)를 유지했다. 1위 SSG(29승22패)와는 승차가 사라졌다.

류지현 LG감독은 8회말 공격에서 팀이 2-1로 역전에 성공한 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고우석을 투입했다. NC 타선은 나성범-양의지-알테어였다.

특히 알테어는 2회초 LG 선발 켈리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려 홈런 단독선두(14개)로 나섰고, 나성범(공동 2위,13개)과 양의지(공동 7위, 11개) 역시 언제든지 큰 것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공포의 타선. 그야말로 10개 구단 최강 타자 세 명을 상대해야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침착했다. 오히려 ‘칠테면 쳐보라’는 듯 첫 타자인 나성범에게 초구부터 155.4km 직구를 뿌렸다. 스포티브이 중계진은 깜짝 놀라 “으으~”라는 탄성을 냈다. 2구째는 볼이었지만 154.9km의 강속구, 그리고 3구째에도 154.7km의 공을 계속해서 뿜어 냈다. 나성범은 3구째 몸쪽 직구에 스윙을 했으나 방망이가 부러지며 타구는 힘없이 2루 땅볼로 잡혔다.

후속 양의지를 상대한 고우석은 초구 155.5km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2구째 역시 154.9km(볼)였다. 양의지도 3구째 155km 직구에 손을 댔지만 타구는 유격수 오지환에게 잡혔다.

[포토]힘겹게 승리 지켜낸 LG 고우석, 안도의 박수
LG 고우석이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동료의 호수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1. 5. 1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마지막 남은 타자는 알테어였다. 고우석은 앞선 두 타자와의 승부와 달리 135km가 기록된 슬라이더를 초구로 선택했다. 이어 고우석은 157.4km 회심의 강속구를 뿌렸다.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대포알 같은 공에 알테어 역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후 고우석은 볼 2개를 던지면서 알테어와 조심스러운 승부를 계속하더니 마지막 승부구로는 무려 143km가 기록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 냈다.

올시즌 각팀은 광속구 투수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키움 마무리 조상우, 장재영, 안우진, LG 수아레즈와 백승현, 두산 홍건희, 롯데 프랑코 등이다. 이날 기록된 고우석의 157.4km는 시즌 가장 빠른 것이었다.

광속구 투수들이 펼치는 강속구 경쟁은 ‘마의 160km’를 통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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