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4년 차 김유신, 데뷔 첫 승을 향한 투구
KIA 김유신.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남서영기자]“딱 꼬집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전날(18일)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김유신(22)에 대해 이야기했다. 감독은 “(김)유신이 1회부터 변화구를 잘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로 넣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전날 경기는 얼마나 세게 던지느냐보다 좋은 감으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제구력을 강조했다.

김유신은 18일 두산전에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그는 이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두산 타자들을 상대했고,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달성도 눈앞에 뒀었다. 특히 직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구속이 상승하며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의 구속 상승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딱 꼬집어서 설명하기 어렵다. 특별한 이유보다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서 좋은 모습 보여준 것 같다”고 말하며 “(김)유신이 고전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뒤쪽에서 앞쪽으로 중심이 빨리 떨어져서 제구 잡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어제는 갖고 있는 구종 모두 낮게 제구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KIA는 외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 토종 투수들로만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토종 투수진에는 김유신과 김현수, 임기영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윌리엄스 감독이 강조해왔던 경험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날도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사람이나 선수들이나 경험에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실패해도 이를 좋은 경험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선수라도 얻어가는 것이 있는 게 중요하다. 그런 경험이 성장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의 적극 기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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