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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 김영한의 얼굴에 강력한 훅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원주 = 이주상기자] 4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로드몰 ROAD FC 059’가 열렸다.

메인카드의 첫 번째 경기를 장식한 이정현(19)과 김영한(30, 저스트그립MMA)의 플라이급 경기는 이정현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정현은 종이 울리자 접근전을 펼치면서 김영한을 자신의 거리로 끌어들였다. 카프킥을 선제공격의 수단으로 삼으며 김영한의 공격을 차단했다.

링을 돌며 김영한에게 접근했던 이정현은 2분이 지났을 때 전광석화 같은 왼속 훅을 김영한의 얼굴에 정타로 맞히며 그대로 케이지에 쓰러뜨렸다.

이어지는 파운딩 공격을 레프리는 경기를 중지시켰다. 1라운드 2분 53초가 종료시간이었다. 이번 승리로 이정현의 쾌속의 5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샷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정현은 어렸을 때부터 로드FC 팬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를 꿈꿔왔다.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경기하며 성장했다. 센트럴리그에서부터 이정현은 상대와 경기할 때 침착하면서도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프로 무대에서도 그 여유는 같았다.

지금까지 ARC 대회 4경기에 출전, KO가 두 번, 판정승이 두 번으로 모두 승리했다. KO 경기중 박진우와의 대결에서는 고등래퍼 오디션 당시 가사 “집중해 원투훅”을 실제로 보여주며 훅으로 상대를 실신 시켰고, 판정으로 간 경기도 심판 전원일치로 상대를 압도했다.

음악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고등래퍼4에 출연해 음악과 운동을 병행한다고 선언한 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자신의 첫 앨범 City Life도 발매했다. 앨범 발매일이 6월 12일이었는데, 이정현은 자신의 곡을 등장음악으로 사용했고, 그 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거리싸움에서 압도하며 카프킥을 수십 차례나 성공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경기 후 이정현은 소속팀이었던 싸비MMA에서 나와 프리를 선언했다. 여전히 음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고등래퍼에서 친해진 래퍼들의 격투기 PT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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