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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김수지에게 물과 꽃을 뿌리며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용인 = 이주상기자] 김수지(24, 동부건설)가 완벽한 승리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며 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차지했다.

김수지는 5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김수지는 1, 2라운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3라운드를 맞았다. 김수지는 1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63타로 1위를 차지했고 2라운드에서도 70타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수지는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3, 4, 7, 10,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위 이소미와 차이를 벌였다. 이소미는 최종 합게 20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노승희, 박현경, 이가영이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노승희는 2라운드에서 공동 18위에 머물렀으나 3라운드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수직상승해 3위까지 올라서는 괴력을 발휘했다.

2017년에 프로로 데뷔한 김수지는 우승권에서 맴돌다 이번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 6월에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11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김수지는 최다 출전 우승자 9위에 올랐다.

우승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수지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라운드 내내 긴장했다. 지금도 떨린다”라며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후 더욱 공격적으로 대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소미가 13, 14, 15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해 1타 차이가 나 긴장했다. 그러나 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써닝포인트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다. 대회전부터 우승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우승을 상상한 적은 있지만 실제 경험해보니 뿌려주는 물이 너무 차가웠고 꽃도 너무 많아 놀랐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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