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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의 김종호.제공 | 대한양궁협회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한국 양궁대표팀은 한국시간 19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양크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큰 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한 무대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특히 컴파운드 선수들에게 뜻 깊다.

리커브가 전통적인 개념의 활을 쓰는 반면 컴파운드는 기계식 활로 이해하면 된다. 도드래를 이용해 약한 힘으로도 시위를 잘 당길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리커브는 70m에서 쏘지만 컴파운드는 50m 거리에서 쏜다는 차이점도 있다. 표적지 크기도 다르다. 리커브가 122㎝, 컴파운드가 80㎝로 더 적다. 컴파운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995년 첫 도입됐다.

컴파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 지난 도쿄 대회에서 볼 수 없었다. 리커브(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강채영 장민희 안산) 선수들이 금메달 4개를 따내며 국민적 관심을 끄는 사이 컴파운드 선수들은 조용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야 했다. 워낙 리커브가 두드러지는 만큼 선수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한국은 컴파운드 종목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하지만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2009년 울산 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낸 이후 세계 수준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2017 멕시코시티, 그리고 2년 전 스헤르토헨보스(네덜란드)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씩을 따냈다.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다. 남자부의 최용희, 김종호, 양재원 등은 모두 지난 대회 참가자다. 여자부의 소채원, 김윤희도 지난 대회에 출전했다. 송윤수와 함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양재원은 “지난 대회에서는 남자부 단체전 우승을 했는데 이번엔 개인전, 혼성전에서도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윤희도 “지난 대회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윤수도 “이번엔 단체전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라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양궁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