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시절의 이다영.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V리그 최고의 스타였던 이다영(25)이 끝 없이 추락하고 있다.

과거 학교 폭력 전적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그리스 이적 절차를 밟던 이다영이 새로운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8일 이다영의 남편 조 모 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다영과 2018년4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폭언과 폭력적인 행동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그가 공개한 이다영의 메시지에는 ‘내 사진 다 지워. 변호사 사서 소송걸면 된대. 엄마도 그렇게 하라고 했고. 아니면 너 사람 써서 너 XX버릴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혹은 “꺼져버리고. 사진이랑 다 지우라고. 심장마비 와서 XX버려라. 진짜로 너 같은 XX랑 살기 싫어. 그리고 이혼 소송 걸거야”라는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이 담겨 있었다.

이다영 측에서는 하루 만에 이를 반박했다. 이다영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이다영과 이혼에 합의한 조 씨가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 또는 현금 5억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혼인 생활은 사생활로서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조 씨는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이다영과 혼인 생활 인터뷰를 했다’라며 방송 인터뷰 내용 또한 조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조 씨는 11일 다시 목소리를 냈다. “금품을 요구한 것은 지출한 생활비와 피해보상 때문”이라면서 결혼 폭로를 빌미로 협박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다영이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외도를 했다는 내용까지 추가로 폭로했다. 조 씨는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고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다영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이다영은 결혼 후에도 수차례 대놓고 외도를 하며 나를 무시했고 ‘너도 억울하면 바람피워’라는 식의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러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으로 가는 분위기다.

이다영의 결혼 소식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이다영은 아직까지 결혼을 알린 적이 없다. 오히려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다영은 기혼 상태였다.

이다영은 2021년 한 해 내내 부정적 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과거 학교 폭력 전적이 드러났다. 당시엔 사과했지만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 측과 소송전에 나섰다. 방송 뉴스를 통해 “칼을 들고만 있었다”라고 사실상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 오히려 무리하게 그리스 이적을 추진하며 배구계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그리스 진출을 앞두고 이다영은 개인사로 인해 진실 공방에 휘말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다영은 배구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함께 한국 배구를 이끌 주자로 각광받았다. 실력과 외모, 스타성을 두루 겸비한 만큼 V리그와 배구 인기를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다영은 이제 각종 논란의 장본인으로 이미지가 끝없이 악화되고 있다. 법적으로 어떤 결말이 나오든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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