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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이래도 호날두를 미워할 수 있겠는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자신의 주특기인 명품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20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다.
맨유는 이날 아탈란타를 맞아 전반 15분(마리오 파살리치)과 전반 28분(메리 데미럴) 연이어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후반 8분)와 해리 매과이어(후반 30분)가 내리 득점하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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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 36분 왼쪽 풀백인 루크 쇼가 중원 왼쪽에서 문전 중앙으로 길게 왼발로 띄워 준 공을 호날두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결국 3-2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최근 골을 넣지 못하고 부진해 질타를 받던 호날두는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폭발시킴으로써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호날두는 앞서 열린 비야 레알과의 홈 2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2-1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2경기 연속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다운 면모를 다시한번 보여줬다.
경기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만약 누군가 호날두의 운동량과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를 원한다면 그냥 이 경기와 그가 어떻게 달리는 지를 지켜보라”며 그동안 호날두의 부진에 비판의 화살을 쏘았던 전문가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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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영보이스(스위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한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비야 레알은 영보이스와의 원정 3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아탈란타도 1승1무1패. 영보이스는 1승2패(승점 3)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