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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배우 김지은이 MBC ‘검은 태양’으로 첫 주연의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MBC 창사 60주년 금토극 ‘검은 태양’이 지난 23일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검은 태양’에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국정원 요원 유제이로 분해 남궁민과 호흡을 맞췄다. 극 중에서 백모사 유오성의 딸인 것이 밝혀지기도 했지만, 반전보다는 정의감을 잃지 않고 남궁민과 함께 진실을 파헤친다.
김지은은 ‘검은 태양’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너무 도전이었다”면서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이 저를 괴롭히는 것 같았지만 그런 책임감들이 더 디테일한 배역을 만들어줬다. 현장에서 선배님들의 조언과 격려를 많이 듣기도 하고, 교감하면서 (부담감을)같이 이겨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궁민 선배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다. 나도 선배님 같은 선배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무담감이나 책임감을 많이 느꼈는데 상담해주셨고, 또 그것을 같이 해결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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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태양’은 국정원을 배경으로 한 첩보 수사극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스펙트럼을 한 차례 넓혔다. 김지은은 “실제로 직접 국정원 요원분들을 만나 자문을 구했다”면서 “좀 더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다. 직원 분들이 행사 있을 때만 정장을 맞춰입고 평상시에는 운동화 신는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국정원 요원으로서 깔끔하고 단정한 수트핏도 화제였다. 김지은은 “(유)제이는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링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제이는 투지 않을 것 같고 조금 어두웠을 것 같아서 메이크업도 처음에는 안 하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첫 주연이자 남궁민, 유오성, 장영남, 박하선 등 선배들과 함께한 ‘검은 태양’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냐는 물음에 김지은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검은 태양’이라는 작품은 ‘김지은’이라는 배우를 알릴 수 있던 작품이었다. 간절했던 시기에 찾아온 작품이었고 많이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지은은 “어설프고 부족해보이지만 그럼에도 계속 보고 싶고 궁금하고 보고싶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면서 “촬영 중에 코로나19가 확진 판정을 받아서 너무 죄송하고 그랬지만, 이제는 촬영장에서 활동하다보니 건강한 에너지가 생겼다. 앞으로 신혜선, 전도연 선배님과 같이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H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