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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오해가 낳은 해프닝인가.
강원FC 수비수 신세계는 30일 자신의 SNS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인종차별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7일 강원과 대구FC는 FA컵 준결승에서 격돌했는데 경기 이후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했다. 대구의 브라질 공격수 에드가가 신세계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경기 후 선수들이 크게 충돌했다. 에드가는 이후에도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남겨 논란에 불을 지폈다.
3일이 지났고 신세계는 차분하게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인종차별자가 되었다. 침묵이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남긴다”라면서 “저는 그 선수에게 ‘Why block’이라고 얘기했고 ‘네가 블락했잖아 블락’이라고 한국어로 덧붙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경기에서 패하고 있던 강원이 인플레이를 에드가가 고의로 지연시켜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신세계의 말이 사실이라면 에드가는 블락과 ‘블랙’을 혼돈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두 단어가 듣기에 비슷해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다.
이어 신세계는 “강원은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동료들에게 어수선한 분위기를 주고 싶지 않다. 다른 건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이번 사건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팀에 방해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강원은 현재 파이널B로 떨어져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자칫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신세계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번 사건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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