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연극 복귀…작품 선택한 이유 “위로 메시지가 강해”
단정한 이미지 과감히 벗어 던져…배우들의 도움 받아
5월 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서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문근영이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오펀스’로 한국에서만 젠더프리로 연출돼 공연 중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단정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관객들과 마주하고 있다.
문근영은 19일 서울 대학로 대학로티오엠(TOM) 1관에서 진행된 연극 ‘오펀스’ 프레스콜에서 “대본이 주는 위로의 메시지가 강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연극 ‘오펀스’는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1983년 미국에서 전 세계 초연으로 ‘드라마로그어워즈’를 수상한 작품이다. 2005년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를 비롯해 세계적인 배우들이 참여한 만큼 출연자에게도 영광스러운 극으로 알려졌다.
‘오펀스’는 3명의 인물이 모두 남성이다. 갱스터 ‘해롤드’와 형제 ‘트릿’ ‘필립’이 만나, 위로와 사랑으로 각자 인생에서의 빈자리를 채운다.

극 중 문근영은 거칠지만 가장 여린 형 ‘트릿’을 연기한다. 동생 ‘필립’을 과보호하면서도 가장 애틋한 사랑으로 감싸는 역할이다.
문근영은 “젠더프리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거의 매일 밤 대본을 수 없이 읽으면서 도전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겼다. 어떻게든 해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합류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트릿’은 무대 위에서 스위스 아미 나이프(맥가이버 칼)을 돌리거나 쇼파와 계단 등을 뛰어 오르는 장면들을 펼친다. 문근영은 “칼 돌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액션신이 간간이 있는데, 허술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욕을 잘 못해서 연습 당시 대사가 잘 안 들리기도 했다.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이젠 강렬하게 발음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문근영의 첫 젠더프리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오펀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