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환호하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선수들.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기자]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압도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0) 완승을 거뒀다. 1라운드 여섯 경기서 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개막 7경기 무패로 승점 20을 확보하며 선두를 달렸다.

안 되는 게 없는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앞서 연승을 달리던 대로 좌우 중앙에서 다채로운 패턴의 공격을 구사했다. 야스민이 50%의 공격성공률로 21득점을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레프트에선 황민경과 고예림이 나란히 5득점씩을 분담했고, 센터 라인에서는 양효진이 15득점, 이다현이 9득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서 7대4, 블로킹에서 7대3으로 현대건설이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범실은 10회로 18회의 GS칼텍스보다 훨씬 적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47.61%의 공격성공률로 21득점을 책임졌지만 그러나 강소휘가 7득점에 그쳤고, 중앙에서의 공격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의 다양성과 힘, 높이 등 모든 면에서 확실히 밀리는 모습이었다.

1~2세트엔 세트 중반까지 비슷하게 싸웠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고, 현대건설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두 세트를 먼저 잡아냈다. GS칼텍스는 대등하게 싸우는 시점에 힘이 부족했다.

두 세트를 잡아낸 현대건설은 3세트 들어 초반부터 차이를 벌렸다. GS칼텍스는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3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작전 타임에서 “자존심을 지키라”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유를 찾은 현대건설은 차이를 잘 지켜 3세트까지 가져갔다.

GS칼텍스는 1라운드서 4승2패로 선전했지만 이날 패배를 통해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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