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만난지 2개월만에 결혼, 10개월만에 파경,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3년만에 이혼'


그야말로 시작부터 끝까지 요란벅적한 4년을 보낸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전 남편 전 모씨와 결혼기간 보다 3배나 긴 이혼소송을 겪으며 피폐해졌던 그녀는 최근 다시 개인전을 열며 일상으로 회복하고 있다.


낸시랭은 11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혼인신고를 하고 난 뒤 이틀만에 각종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와 혼란스러웠고, 제대로 대응 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2017년12월 구청에서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는 인증샷과 함께 결혼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 사람의 과거 행적들 전과자 이런게 인터넷에 올라왔다. 그때 사람들이 결혼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전 이미 혼인신고를 한 상태였다. 이혼하라는 말이 맞는 말이었다"라고 말했다.



결혼한지 고작 며칠만에 남편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 당시 그는 남편의 편에 섰다. 낸시랭은 "그때는 제가 혼인신고를 하고 믿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그 조직에서 언론에서 하는 말이 거짓이라고 한 걸 믿었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남편과 그 주변인들을 '조직'이라고 말했다. 모두 한통속이 되어 자신을 속였기 때문. 그는 "갤러리 관장님, 대표님과 미팅을 통해 만나서 완전히 믿고 있었다. (전남편이) 혼인신고를 먼저 하자고 했을 때 처음엔 거절을 했지만 반복되는 설득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적부부가 된 이후 낸시랭은 전 남편의 채무를 떠안으며 빚더미에 올라앉았다고. 그는 "그 사람이 1금융, 2금융, 사채까지 대출받게끔 만들어서 사채 이자만 월 600만원이었다. 이후 빚이 9억8000만원까지 늘어났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상대방은 한남동 집을 갖고 돈을 빼내서 쓰는게 목적이었고, 난 이용의 대상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사기 결혼인데 거짓말들이었는데 제가 외롭다보니 속아 넘어간 저도 한심하고 바보같다"며 후회했다.


낸시랭은 지난 2017년12월 전 모씨와 결혼했으나 이듬해 9월 전씨가 부부싸움 중 문을 부수다 특수손괴 혐의로 입건되고, 의식을 잃고 발견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불거지며 불화설이 돌았다.


이어 그해 10월 낸시랭은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까지 간 소송에서 지난 9월 최종적으로 이혼이 성립되며 두 사람은 남남이 됐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