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손흥민-황희찬, 승리의 포옹
한국의 손흥민(오른쪽)과 황희찬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에서 승리 후 포옹을 하고 있다.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예열은 끝났다. 이번만큼은 골 결정력 부재를 털고 ‘릴레이포’를 그린다.

축구국가대표 ‘벤투호’가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 이른바 ‘흥희찬’ 듀오를 앞세워 이라크 격파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지난 11일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지만 1-0 신승에 만족해야 했다. 커리어 처음으로 A매치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 손흥민이 두 번이나 골대를 때리는 등 지독하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지향하는 측면 빌드업 색깔을 유감없이 펼쳤지만 황희찬의 페널티킥(PK) 결승골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예선 초반 5경기에서 5골에 그친 한국은 최근 딕 아드보카트 감독 경질설을 포함해 뒤숭숭한 팀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라크를 상대로 다득점 경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UAE전 승리로 승점 11을 확보하며 이란(승점 13)에 이어 A조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최종 예선 반환점을 돈 가운데 3위 레바논(승점 5)과 승점 격차가 6으로 벌어지면서 월드컵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이상 확보가 수월해졌다. 다만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전술 완성도를 높이고 조 1위까지 넘보려면 이란과 골득실 차를 우선 줄여야 한다. 이란은 한국과 실점(2실점)은 같지만 득점에서 8골로 한국보다 3골을 더 집어넣었다.

다행히 이라크 수비는 최종 예선 들어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5경기에서 4무1패(승점 4), 조 4위로 밀려난 이라크는 3골을 넣고 6실점 했다. 그런데 6실점 중 승부처로 불리는 후반 20분 이후에만 4실점이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0분 이후가 절반인 3실점으로 이라크 수비진은 뒷심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체력과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을 잃는 모양새다.

또 측면 방어도 매우 약한 편이다. 이라크는 이란과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는데, 모두 측면이 무너진 결과다. 킥오프 2분 만에 왼쪽 측면 크로스를 저지하지 못해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4분에도 사르다르 아즈문이 오른쪽에서 비교적 평범하게 띄운 공을 수비수 3명이 저지하지 못하면서 메흐디 타레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왼쪽 크로스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세 번째 골을 내줬다. 이어 UAE와 4차전(2-2 무), 시리아와 5차전(1-1 무)에서도 후반 막판 좌,우 측면 크로스를 저지 못 하며 실점, 승점 3을 놓쳤다.

\'기술적으로 저지\' 황희찬[포토]
고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원톱 황의조(보르도)가 빠졌지만 윙어인 ‘흥희찬’ 듀오의 중앙 지향적 움직임으로 지난 UAE전에서 여러 기회를 만들어냈다. 비록 다득점엔 실패했으나 둘 다 이라크전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둘의 개인 전술과 기동력, 정신력이라면 이라크의 측면, 뒷심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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