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결승 환호
장우진(오른쪽)-임종훈이 29일 오전(한국시간)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4강전에서 일본조를 잡고 결승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금메달이 보인다.”

장우진(26·국군체육부대)-임종훈(24·KGC인삼공사)이 결승에 올라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4위인 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복식 4강전에서 4위인 일본의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에 3-1(8-11, 11-4, 11-9, 11-7)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장우진의 오른손과 임종훈의 왼손이 원활한 호흡을 이루며 패기로 맞선 일본 조를 무너뜨린 승부였다. 장우진-임종훈은 지난 10월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우다 유키야-토가미 슌스케에 당한 1-3 패배도 말끔히 설욕하며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31위인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로 결정됐다. 이들은 4강전에서 세계 2위인 중국의 린가오위안-량징쿤을 3-0(12-10, 11-8, 11-8)으로 잡았다. 장우진-임종훈으로서는 껄끄러운 중국 선수들을 피했다.

장우진-임종훈 결승행 뒤 포즈
장우진-임종훈이 결승진출 뒤 포즈를 취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대한탁구협회는 장우진-임종훈의 결승 진출은 한국 탁구 사상 처음 있는 ‘역사’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8개의 동메달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87년 뉴델리 대회 때 안재형-유남규의 동메달이 첫번째였고,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 때 이상수-정영식의 동메달이 가장 최근 입상이었다.

장우진-임종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진 상대에게 설욕해서 기쁘다. 남은 시합도 잘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현지에 계신 한인분들이 워낙 잘 돌봐주셔서 좋은 시합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꼭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세계탁구선수권 응원단 환호
한국 응원단이 태극기를 흔들며 장우진-임종훈의 승리를 축하해주고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장우진-임종훈의 결승은 30일 새벽 4시50분(한국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