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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제2의 ‘조선구마사’ 사태가 벌어질까.
jtbc 새 토일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뜨겁다.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설강화는 방영 전부터 ‘민주화운동 폄훼’, ‘안기부 미화’ 등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주말 1~2회 방영 후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방송 직후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또한 설강화에 대한 심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드라마 광고·협찬사들도 줄줄이 ‘손절’에 나섰다. 차 전문 브랜드 ‘티젠’, ‘한스전자’, 패션업체 ‘가니송’, 식품업체 ‘싸리재마을’, 도자기업체 ‘도평요’ 등이 이미 제작 지원 불가 뜻을 전했고 정해인이 모델로 있는 치킨 브랜드 ‘푸라닭’까지 '설강화'의 손을 놨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단 2회만 방영하고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떠올리게 한다. ‘조선구마사’는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지만 1~2회가 방송됐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SBS 측은 1주일 휴방 후 재정비를 거쳐 드라마 방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모든 협찬사의 제작 지원 취소에 이어 촬영 지원 지자체가 장소 제공마저 거부하면서 결국 드라마는 폐지 수순을 밟게됐다.
‘설강화’는 ‘조선구마사’ 때보다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까지 소요 시간이 짧았다. 제작 지원사들의 손절도 이어지고 있다. 2회를 마친 ‘설강화’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namsy@sportsseoul.com
사진출처|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