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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은행권이 최근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증가하고 있는 배달 서비스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은행권은 기존 금융 업무 뿐 아니라 배달과 같은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여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신한은행은 본격적으로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의 음식 배달앱 ‘땡겨요’ 베타(시범) 서비스를 22일 오픈했다. ‘땡겨요’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신한은행의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탄생하게 됐다. 이 서비스는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6개 지역에서 우선 선보인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 1월 14일 시행되며 사용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애플 시스템운용체계(IOS)용 앱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앱 이용자에게 할인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첫 주문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제공하고 첫 주문 배달이 완료되면 두번째 주문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쿠폰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내년 1월에 ‘땡겨요’ 앱 등에서 발급 가능한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서울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고객 등급에 따라 주문금액의 최대 1.5%를 ‘땡겨요 포인트’로 적립하는 리워드를 제공한다.
가맹점은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월 매출이 500만원인 경우 기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43만원을 정산 받는데 ‘땡겨요’ 앱의 중개 수수료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90만원을 정산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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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상품을 주문·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뱅킹 앱 ‘우리WON뱅킹’에서 편의점 상품 주문·배달 서비스(마이 편의점)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사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식료품·생필품 등을 1만5000원 이상 주문, 결제하면 신청한 장소로 배달해준다. 앞서 지난 8월 NH농협은행 역시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에서 꽃 배달 결제 서비스 ‘올원플라워’를 시작했다. 이용자는 한국화훼농협의 꽃다발, 화환, 난 등 화훼 상품을 등록된 농협 계좌와 카드로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다.
은행권은 이처럼 배달 등과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생활형 플랫폼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직 걸림돌이 있지만 관련 규제들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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