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 제공|KBL

[스포츠서울 | 고양=최민우 기자]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오리온 전에서 64-66으로 패했다. 8연패 늪에 빠진 삼성의 시즌전적은 6승 20패가 됐고,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했다. 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조금씩 점수차를 좁히며 4쿼터 한때 역전에 성공했던 삼성이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두 차례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이 감독은 “초반 흐름은 안좋았지만, 잘 극복했다. 마지막 작전을 내가 잘못했다. 마지막 두 번의 공격에서 슈팅 한 번 못한게 아쉽다. 뼈 아픈 패배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상대 에이스 이대성 수비는 잘됐다. 선수들이 합심해 공격을 저지했다. 그럼에도 22점을 내줬다. 이 감독은 “이대성은 오리온의 핵심 선수다.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잘 막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상대를 잘 막았다. 우리도 득점이 저조했지만, 오리온도 많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며 수비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1쿼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김시래가 벤치를 지켰다. 부상 이슈가 아니라, 경기 흐름의 변화를 주기 위함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에 잘 안풀리길래 김시래를 빼고 했다”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날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11분 20초밖에 뛰지 않았다. 대신 코트 밖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몸이 많이 안좋다. 걷는 데 힘들어한다.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한다. 다니엘 오셰푸도 무릎이 안좋다. 팀도 패하고 여러가지로 아쉽다. 선수들 몸 상태를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악재가 많았지만, 삼성은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역전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천금같은 두 차례 공격 찬스를 놓쳤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치고박고 하는 상황에서 점수를 냈어야 했다. 이대성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쉬운 득점을 내줬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슛도 하지 못하고 졌다”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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